America/Bolivia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Eden Choi 2007. 12. 28. 23:26

 

 

 

언제나 아침은 상쾌하다.

꼭두새벽부터 벌벌떠며, 간헐천 지대를 돌아보고, 나를 맞이한 것은 노천온천

노천 온천 하면 왠지 운치 있어보이지만,  일본의 노천온천처럼 깔끔한 시설이 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진짜 글자 그대로 노천에 그냥 뜨거운물만 나오는 그런 온천이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탈의실도 없고, 특별히 뭔가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길가다가 흐르는 물은 돌멩이로 막아 놓은 정도

 

 

 

딱히 시설이 없어도 서양애들은 훌러덩 잘만 벗고 들어간다.

난 딱히 수영복을 준비해 간것도 아니라서 온천은 그냥 구경만 하려 했는데..

요며칠 계속 전기도 없는 곳에서 숙박을 하다보니 게다가 엄청난 추위때문에 제대로 씻지를 못해서 정말 나도 저 따따한 물에 담그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근데..갈아입을 옷도, 수영복도 없다.

우짜지~

 

 

근데, Chris가 그냥 팬티바람으로 들어간다.

그 묘한 심리

혼자서 들어갈까 말까 엄청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 친구가 그냥 훌러덩 벗고 들어가니깐..

애라 모르겠다~

추워서 몇겹을 껴입었던 옷을 벗어놓고는 나도 그냥 들어갔다.ㅎㅎ

그나마 팬티가 사각이라 무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ㅋㅋ

 

 

나도 머리크다는 소리는 어디가서 안듣는데, 크리스랑 같이 있으니 비교되네..쩝

게다가 내 머리는 왜 저래??

물론, 이틀간 감지 않은 머리라서..ㅋㅋ 이해는 된다만..ㅎㅎ

(지금은 깔끔남이예요~오해없기를ㅋ)

수건도 없어서 일단 온천물에 들어는 갔지만 나오기가 무섭다.

그래도 따따한 것이 좋다. 청산~~

 

 

그래도 우리지프차 팀이 다들 성격이 좋은게 요로코롬 사진도 찍어주고

수건도 빌려주고..ㅋ

수건?

 

참참~

내 여친 소개한다고 포스트 제목을 올려놓고는..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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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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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속의 내 여친!

쿄쿄쿄~ 이 사진 찍고 난 후, 저 수건속 주인공은 공식 나의 여친이 되었다.

내가 그녀를 너무 사랑스러워 하자 함께 한 일행들이 다들 여친하라고 강추!!ㅋㅋ

수건속 그녀는 이 추운날에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좀 두껍게 입혀주지..

너무 안쓰러워서 수건주인의 허락(?)하에 내가 춥지말라고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푸헤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