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Cataratas in Puerto Iguazu
멕시코로 돌아가는 비행기 날짜가 몇 일 남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남미를 더 여행하고 싶었지만, 그 놈의 돈이 문제다.
아직도 후회되는 것은 한국의 한 남미여행사이트에서
한달만에 남미 5개국을 도는 코스를 본게 문제였다.
그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물론 비행기로 주요 도시만 찍는다면 모르겠지만..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는 버스로 18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또, 그 긴 시간을 버스를 타자니 지겹기도 하겠고,
하루라도 시간을 아껴서 더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 결국 비행기를 타기로 결정했다..
근데..정작 비행기 출발시간이 되어도 공항버스가 오지 않는 것이다.
알고보니 항공사 관제탑에 문제가 생겨 모든 비행기가 딜레이 되었다고 한다..
아..안돼..
부랴부랴 예약한 여행사에 환불 신청하고, 버스라도 탈려고 했지만,
환불은 안된다고 한다..우씨..빨리갈려고 그 비싼 돈 주고 비행기 예약했는데,
버스보다 더 늦게 가게 생겼다..
할수 없이 공항에 직접 갔다..그러나 항공사에서 조차도 환불 못해준단다..
아이고...우짜라고...비행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무려 10시간 이상 기다리게 될 듯 하다..
내팔자에 비행기는 무슨..그냥 버스탔었어야 했는데,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이, 밤늦은 시간이라 호텔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고 한다.
5성급이라고 하는데..이야호..
나야 맨날 도미토리 이런데서만 자다가 드디어 5성급에 묵어보는 구나..
방금전까지 비행기 연기되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했는데, 그새 맘이 바꼈다..
이런!! 아무리 봐도 나 공짜에 너무 약하다..ㅋㅋ..정신차렷..Eden..
연기된 비행기가 새벽에 떠나므로 조식 대신 저녁으로 제공되었다..
음식은 상당히 고급이라 실컷 배를 채웠다...
내가 언제 호텔에서 아르헨티나 음식을 또 먹어보겠냐며..
이제..등따시고 배부르니깐...비행기가 뭐고 간에..행복하다..ㅋ
나..너무 단순해지는 것 같다..
기념으로다가 혼자서 셀카..
근데..5성치고는 좀 허접하다..이제 배가 부르니 슬슬 딴지를 걸게 된다.
물론 시설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태국의 4성 호텔과 비교해도 좀 쳐지는 듯 했다.
왜 태국가면 호텔에서 묵으라는 말이 있는지 이해가 된다.
태국은 주어진 호텔 등급에 비해 시설이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다른나라의 별 등급보다 한 단계 더 높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그래서 작년 태국 파타야에서 머물렀던 호텔 사진을 막 찾아봤다..
Garden Cliff Resort and Spa in Pattaya, Thailand
태국 파타야 가든클리프 호텔..여긴 4성인데, 위 5성짜리보다 시설 짱 좋다.
저 너머로는 바로 파타야 바다가 그대로 보이고..
그러나..시설은 좋았지만 추억은 안좋다..
여기서 주선해준 투어를 이용했는데,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그바람에 계획이 다 틀어졌는데...매니저는 그저 미안하다고만 했다.
아무래도 나하고 호텔은 안맞는가 보다..그냥 도미토리가 내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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