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Singapore

싱가폴 밤새워 싸돌아 댕기기

Eden Choi 2008. 9. 11. 23:49

 

낮에 자고 밤에 돌아댕기기..

싱가폴까지 왔는데, 태국에서 머물던 습관이 들어서 밤이 되니 슬슬 방랑의 길로..

음..내 디카는 자동이라 밤에 찍으면 거의 수전증 환자 수준인데..

와우! 다음 에디터 괜찮은 듯..보정 누르니깐 초점 안잡힌 사진도 나름 깔끔하게 변신을 시켜주네. 우왕ㅋ굿

 

 

 

불빛에 가려졌지만 가운데 파란 불빛의 간판은 SAMSUNG이라고 적혀있었다..

이제 세계 어딜가나 삼성 간판은 쉽게 볼 수 있는듯.

뭐 삼성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해외로 나가서 우리나라 브랜드를 보면 자부심 무지 느낀다.

다만 어디를 가나 '삼성'이라고 정확하게 발음하는 경우는 없었고, 다 삼숭, 삼승..뭐 이런식..

 

어라..잠시 지나니 색깔이 바뀌네..멋있다..

 

우리 말고도 이 밤을 헤메는 어린 양이 있었으니..

 

 

치..지는 삼각대에 저래 좋은 수동카메라가 있으니 야경이 잘 나오겠지..

나야 수동기능은 커녕 흔들리지만 않아도 좋을려만..

응근히 녀석의 사진 자랑에 또 나는 애꿎은 연장 탓만 하고 있다..

 

 

 

어제 낮에 갔던..머라이언 동상이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인다.

여기까지 또 걸어서 오다니..

 

 

 

앗! 조심해...

  

지하 통로였는데 안전 때문인지 몰라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갈 경우, 벌금이 1,000 싱가폴 달러..

와우..벌금 한번 쎄네..

근데..정말 진짜로...이 사진 찍고 얼마안되서 자전거 타고 쌩하니 지나가는 현지인을 봤음..

음..배짱한번 두둑하다..이렇게 벌금 엄청난 나라에서..

 

 

 

얼마나 우리가 걸었지? 그래도 낮에 많이 잔 탓에

아직 둘다 기운이 팔팔하다..그럼 싱가폴에 왔는데 어디가서 술이나 한잔 할까??ㅋ

그래서 찾아간 곳은 차이나 타운..

어딜가나 차이나 타운은 그들만의 매력이 있는 듯..우선 영주가 콜라만 마셔도 취하는 관계로

칵테일 바에 들렀는데..허거걱..이 자식 능력도 좋아..

그새 옆 테이블 아가씨랑 눈이 맞았네..

허..참 세상은 넘 불공평해...결국 나는 중간에서 통역사...애고..쩝..

 

 

즉석 만남이 이루어진 내 친구와 달리, 난 이 바텐더하고 계속 이런저런 애기하다가

나 술에 취해서 펑펑 울었다고 한다..

아..이 무슨 개망신! 남의나라에서..여하튼 그렇게 속내를 드러내서인지..

이 바텐더 밥사겠다고 한다..

 

그래서 길거리 식당에서 시켜 먹은 싱가폴 누들..

식사 같이 하자고 했지만, 얻어먹기 뭐해서 각자 부담하자고 했는데, 한사코 자기가 사 주겠다고 한다..

고맙구로..역시 내가 뭐 얻어먹어서가 아니라 싱가폴이 왠지 좋아지는데..헤~

 

이제 보니 프릭남빠(오른쪽 아래 간장에 매운 고추 담은 소스)도 있네..

첨에는 맛이 너무 강해서 싫었는데, 김치 없을 때 저 소스 비벼먹으면 한 공기..아니 한접시 급 비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