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에도성, 히가시교엔에서 시체놀이..

Eden Choi 2009. 5. 23. 00:41

 

히가시교엔 東御苑 Higashi-Gyoen (The East Gardens of the Imperial Palace) 

 

고쿄를 관람하지 않으면, 보통은 위 지도의 왼쪽 정문인 오테몬으로 입장하게 되지만

난 고쿄에서  입원표를 받았기에 오테몬을 통과하지 않고 바로 입장한 후

지도의 오른쪽 아래 기타하네바시몬을 통해 나왔다.

그리고 길 하나를 건너면 바로 기타노마루 공원이고, 계속 직진 말많은 야스쿠니 신사까지 향했다.

물론..방향치인 나는 히가시교엔 내에서 또 몇바퀴를 헤매었고..ㅋ

 

히가시교엔 입원표..

 

기념으로다가 표받고 함 찍어봤는데, 사진이 워낙 선명하게 잘 나온 것 같다.

원래 내 카메라를 이렇게 안나오는데...오~

같은날, 같은 카메라로 찍었는데, 아래 배경사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음

내 디카는 접사 전용? 

 

여하튼, 오늘은 갈곳이 많으니 서둘러 교엔을 둘러보자..

엄청난 돌의 커다란 성벽이 이곳이 옛 에도성이었음을 느끼게 해준다.

여기서 어느 길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나중에 지도 보니 역시나 잘못 선택..

지도 들고 가서 미리 코스를 세웠어야 했는데..

그냥 무작정 발가는대로..그러니 매번 고생이긴 하지만..

 

  

 

탁트인 잔디밭에 따사로운 햇살..

 

그래서인가..저렇게 시체처럼 누워자는 여행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아니, 남의 궁궐 정원에서 뭐하는 짓이지..'라고 생각했다가...

 

 

생각보다 이렇게 시체놀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

 나는 바쁜 일정이라 이렇게 한가로이 누워있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러고 누워있는 사람들을 보니 그들의 여유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나도 좀 쉬었다 가고 싶고..

 

 

ㅋ..결국에 나도 시체놀이에 동참했다.

혼자 삼각대 펼쳐서 저리 찍고 난 다음..따뜻한 햇살에..

잔디가 이렇게 푹신한 느낌은 또 처음이었다.

잠시 하늘을 바라보니 푸르기도 하여라.

그러곤 어느새 난 꿈나라..ㅋ

 

 

 

한 30분 그렇게 누워있었나..옷에 풀물감이 들정도로..

저멀리 에도성의 천수각터가 보인다.

  

 

에도성의 옛 천수각 터였음을 알리는 표지판

 

 

천수각 터에서 본 기타하네바시몬(Kita-hanebashi-mon Gate)

 

이렇게 둘러보고 여기서 바로 저 문을 통해 나가면 되는데,

루트를 잘못 세운 탓에 다시 다른 쪽을 보러 다른 길로 가야했다.

  

 

 

교엔 안에도 다시 이렇게 해자들이 있고, 성벽으로 길이 구부러져 있어서

이 곳을 통과하고 나니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내가 일본식 정원을 첨 본것은 일본이 아니라 캐나다에서..

오히려 해외에서 일본식 정원양식을 많이 볼수 있었는데, 우리와는 비슷하면서도 뭔가 모를 차이가 느껴진다.

  

 

 

  

정원 산책을 끝으로 다시 왔던 길을 돌아 아까 잔디밭으로 향했다.

  

후지미야구라(富士見櫓) Fujimi-yagura(Mt. Fuji-view Keep)

막상 올라와서 보니 생각보다, 낡고 허접한 모습으로 철조망 뒤에 서 있다.

 

고쿄 관람시 아래에서 본 후지미야구라(富士見櫓)

  

성벽에 이렇게 창고식으로 만들어져 있던데..명칭이 무엇인지는 찾아보지 못했다.

 

기타하네바시몬(北桔橋門, 히가시교엔의 북문)

 

기타하네바시몬을 빠져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