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隆寺 HORYUJI
호류지는 금당과 5층탑이 있는 서쪽 '사이인가람(西院伽藍)',
그리고 쇼토쿠 태자가 명상을 하고 경전을 읽던 유메도노(夢殿)을 중심으로 한 동쪽의 '도인가람(東院伽藍)'으로 나뉜다.
도인가람에서는 호류지를 세운 쇼토쿠 태자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의 모습이라 하는 국보 '구세관음상(救世觀音, Yomedono Kannon)'이 도인가람의 유메도노 내에 있다.
사이인 가람을 빠져나와 다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데미즈야 手水舎
살짝 고개만 내민 호류지의 금당과 고주노토
다이호조인(大宝蔵院)
사이인 가람과 도인 가람 사이에 있는 건물로 국보인 백제관음상이 이 곳에 모셔져 있다.
내부에는 금당벽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벽면이 통째로 있으며
여러 국보급 문화유산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쉽게도 내부는 촬영금지
백제관음상 Kudara Kannon 百済観音
사진출처 : Wikipedia
이 사진은 호류지가 아니라 영국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복사품을 찍은 것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이곳 다이호조인이 상당히 매력적일 것 같다.
평상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히나 많은 백제 유물들과 불상들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책으로만 보던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있으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이호조인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어라..'무료휴게소'라는 저 표지판의 글자가 눈에 팍 들어오네~
내가 한자를 그리 썩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공짜라는 단어를 놓칠리는 없다..ㅋㅋ
뭐가 공짜일까 싶어 들어가보니, 휴게실 내부에, 녹차와 간단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새삼 느껴진다.
도인가람 가는 길
길 옆으로도 일본식 정원으로 단장 된 여러 건물들이 많았는데, 입장은 불가.
밖에서 사진만 이렇게 찍었다.
도인가람 입구
이 입구 앞은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다 보니, 이렇게 관광객을 위해 교통정리를 해주고 있다.
유메도노(夢殿, Yumedono)
도인가람의 중심 건물이 되는 유메도노이다.
쇼토쿠 태자가 이곳에서 경전을 읽으며 생활한 곳인데, 여기 내부에는 또 하나의 국보인 일본 3대 목조 불상인
'구세관음(救世觀音, Yomedono Kannon)'상이 있다.
내부를 항상 개방하는 곳은 아니라고 하는데,
운좋게도 난 밖에서나마 이렇게 내부를 찍을 수 있었다.
사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이게 국보인지, 구세관음상인지 조차 몰랐는데,
그래도 왠지 흔한 불상 같지는 않아서 철조망 칸막이 사이로 열심히 찍어봤다.
그리고 갔다와서 자료 찾다보니..헉..이게 '국보'?
그것도 백제에서 보내온..
구세관음상(救世觀音, Yomedono Kannon)
기록에 의하면, 백제 위덕왕이 아버지인 성왕을 추모하여 만들었으며
후에 왜 왕실로 보냈다고 한다.
또한 호류지의 고문서인 '성예초'에 의하면, 성왕이 다시 쇼토쿠 태자로 환생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결국, 이 불상은 성왕이자 쇼토쿠 태자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발견 당시 이곳 내부에 짐짝처럼 무명천으로 둘둘 말려져 있었는데,
그때까지 호류지의 승려들은 이것을 함부로 건드리면 불벌을 받는다하여, 그냥 그렇게 방치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랬던 것을 스페인계 미국인 학자 페놀로사 교수가 1884년 발견하고,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구세관음(救世觀音, Yomedono Kannon)
Photo From : http://www.onmarkproductions.com/
뒤쪽에도 불상이 있는데, 이는 쇼토쿠 태자의 젊었을 때 모습인 듯 하다.
다이호조인을 둘러볼 때, 쇼토쿠 태자의 여러 조각상들이 있었는데, 양옆으로 둥글게 만든 머리 형태를 보아
젊은 쇼토쿠 태자를 나타낸 것이 맞는 듯 하다.
도인가람의 종각 Belfry
주구지(中宮寺) 입구
쇼토쿠 태자의 어머니가 살던 곳에 지은 절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너무 늦었나? 문을 닫았다.
이것으로 호류지는 거의 다 둘러본 셈
그래서 발걸음을 돌려 다시 나가는데, 미처 못본 곳이 아직 남아있다.
사이인 가람 서쪽으로 작은 언덕이 있길래..
뭐, 여기까지 왔는데, 더 둘러보기로 했다. 혼자만의 여행
어디든 못갈쏘냐?
관광객들은 이곳까지는 거의 발걸음을 주지 않는듯..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던 호류지에서 적막함 마저 느껴진다.
언덕위에서 바라본 호류지 전경
이제 고주노토를 뒤로 하고 호류지를 떠나 보낸다.
그렇다고 여기서 오늘 여행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아직 해질려면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여기서 가까운 곳에 호린지(法輪寺)와 홋키지(法起寺)까지 둘러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것이 일본 나라의 한 작은 시골길을 혼자서 몇 시간이나 걷게 되는 결정일 줄은..ㅠㅠ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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