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호류지, 호린지, 호키지 그리고 셀카질..ㅋ

Eden Choi 2009. 9. 10. 04:47

  

호류지 法隆寺 Horyuji

 

   

호류지의 금당(콘도 金堂 Golden Hall)

 

도인가람 유메도노 가는 길에..

  

호류지 서인가람의 끝..어딘지 이름은 몰라.

 

 

호류지를 다 둘러보고 호린지를 찾아 나서는 길에..

ㅋ..나름 폼을 잡아봤는데..좀 거만한 것 아냐?

근데, 여기서 부터는 작은 시골길에..차들도 거의 없고,,사람 또한 안보인다.

갑자기 내가 길을 잘 찾아가고 있는 것인지..두려움이 살짝 엄습한다..

사진 속의 거만함은 그래서 얼마 못갔다.

 

 

 

  

  

찾고자 하는 호린지는 나오지 않고..

이렇게 일본식 공동묘지가 나온다.. 아고..아직 해가 지지 않았는데도

남의 나라에 홀로 버려진 느낌..

 

 

 

  

  

호린지를 찾아서..걷고 또 걷고..

사실 여기쯤 왔을 때..그냥 호류지만 보고 돌아갈 껄..

호류지에 비하면 호린지와 홋키지는 그닥 볼거리도 없었는데..후회가 슬슬~

 

  

저 멀리 호린지의 3중탑이 보인다.

 

그러나 내가 도착했을 때는 문을 이미 닫은 상태..

사진이나 찍을 요량으로 뒷골목을 찾아 들어가 멀리서 탑만 겨우 찍었다.

  

호린지 法輪寺

쇼토쿠 태자의 병의 쾌유를 위해 622년 건립되었다고 한다.

 

 

호린지가 문을 닫았으니 호키지 또한 문을 닫았음에는 틀림없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도 그렇고

무작정 호키지를 찾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나라의 작은 시골길이 무척이나 한가로이 눈에 들어온다.

고층빌딩과 화려한 네온싸인이 떠오르는 도쿄에 비해 일본의 시골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뭔가가 있다.

 

  

해가 거의 다 져서야 호키지 발견..

 

호키지(法起寺)

이곳 역시 607년 쇼토쿠 태자가 창건했다는 사찰인데,

호키지의 3층탑 산주노토는 현존하는 일본의 3층탑 중에서는 가장 오래 되었다고.

호류지와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나처럼 혼자 남의 나라에서 길 잃는게 취미가 아닌 사람은

굳이 호린지와 호키지까지 둘러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내부를 둘러 볼 수 없다는게 무지 아쉽기는 하다..쩝

 

 

호키지 입구에서 한방

그리고 이 이후로 다시 호류지역까지 한참을 걸어야만 했다.

인적 드문 시골이라 버스 운행이 자주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길 거리에 세워진 버스 시간표의 팻말을 보니, 이미 마지막 버스도 끊긴듯..아이고~

히치 하이킹을 해볼까 했는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그것도 여의치 않네..

고생 고생 생고생..

 

오이시..

여기에 도착했을 때, 거의 기진맥진..

오사카로 돌아가는 기차고 나발이고..먹고 보자~

 

 

혼자 셀카질 하는 내가 신기했는가 보다..

사진속에 내 쪽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찍혀있네..ㅋ

사실은, 저 알바생보다 아래 머리 묶은 아가씨가 좋아서, 계속 셀카질 하는 척 주방쪽을 배경으로 했는데..

내가 들어갔을 때만 해도 손님이 없어서

또 친한 척 하면서, 사진 한장 부탁하려고 했지만,

허걱, 뭐야..갑자기 가족 손님이랑 여러 사람들이 계속 들어온다.

때문에, 알바생 바빠서..결국 사진 못찍고..그래도 그녀의 뒷모습은 나왔다..

  

 

호류지 여행은 이것으로 끝..이제 오사카로 돌아가서 푹쉬고..

내일은 일왕이 살았다는 교토 황궁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