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오늘 날씨 죽인다.
그 사이 흐린 날씨에 방비엔에서 딱히 뭐 할 것도 없었는데,
막상 이렇게 떠나려고 하니, 쾌청~
이 사진은 방비엔에 도착했을 때 날씨다.
날씨가 이러하니, 사진 땟깔부터 다르네..
근데, 왜..왜..하필, 날씨가 내가 떠나는 날 이렇게 맑아지는 것이야?
차라리 계속 흐리면 마음에 미련은 남지 않으려만..
하지만, 나의 날씨 저주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 이후로, 베트남 하롱베이, 태국 끄라비 정말 날씨 좋아야 즐길 수 있는 바닷가에서
바람불고 비내리고..그러다가 내가 떠나는 날이 오면 다시 초쾌청모드로 갑자기 전환
오..신이시여~ 쪼메만 더..
그래도 방비엔을 떠나기 전에 거리 사진을 남겨야겠다.
날씨 맑아서 사진도 정말 깔끔하게 나온다.
방비엔은 시내는 크게 T자 모양으로 도로가 나 있었는데,
사진 왼쪽이 중심으로 가는 큰길, 오른쪽은 그길 왼쪽에 있던 내가 묵었던 숙소
더블, 핫샤워, 팬룸으로 해서 하룻밤에 6만낍이었다.
라오스는 음식값은 현지 물가에 비해 싼편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숙박은 가격대비 시설이 좋았다.
T자 길 끝에 도착해서 왼쪽은 방비엔 다리가 있는 쪽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인터넷카페와 여러 바들이 들어서 있었다.
여기가 삼거리식당 및 여행사
그냥 내가 갖다 붙힌 이름이니 오해말기를..
여기 식당에서도 두번 밥을 먹었는데,
그때마다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나와서 주문을 받고, 어머니랑 함께 일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난 어릴때 집안일 돕는게 창피하다고, 힘든 엄마일을 모른척 했었는데..
엄마!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떠난다니 전송하러 나왔니?
아님 비온 뒤 햇살을 쬐러 나온 것이니?
방비엔 비행장 겸용 광장
이 오토바이 타고 갈까?
루앙프라방이 여기서 얼마나 될려나?
비엔티엔에서 올때 3시간 걸렸으니 갈때도 그 정도 걸리려나?
저 길 왼쪽으로 가면 나의 목적지 루앙프라방, 오른쪽은 비엔티엔.
올때도 저기서 내렸기에 갈때도 저기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방비엔 시외버스 터미널이 조금 떨어진 곳에 따로 있는지,
숙소에서는 터미널까지 미니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냥 뭐 여기 올때 내렸던 이곳에서 지나가는 버스 잡아타고 가지 뭐..
한두시간 기다리다 보면 버스가 오겠지..
그러나..
돈 좀 아끼겠다고,
배낭여행의 호기를 한껏 부려 보겠다고 했던 나의 이 행동이
또 엄청난 고생길을 가져오게 될 줄이야..
방비엔에서는 정말 예상치 못한 복병이 계속 발생한다.
그것은 버스..라오 버스
To be continued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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