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섬 로복강 크루즈
로복강 The Loboc
보홀섬 최대의 볼거리라면 당연 '초콜릿 힐스'겠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여기 로복강 리버크루즈 였다.
하늘에 구름이 중간중간 얹혀져 있고, 강 옆으론 야자수가 드리우져 있는 그 곳을
유람선을 타고 강바람을 가르는 그 시원함을
과연 잊을 수 있을까?
이 로복강 유람을 위해서는
타그빌라란에서 초콜릿 힐 가는 도중에 위치한 로복(Loboc)이라는 조그만 마을로 가야 하는데,
가는 방법은
타그빌라란 인터그레이티드 버스 터미널에서 초콜릿힐스로 가는 버스를 타거나
세리비아로 가는 지프니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보홀섬 1일 투어를 이용해서 돌아보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로복강 선착장
로복강 크루즈에는 간단한 뷔페식 점심이 포함되어 있다.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잔잔한 강물 위에서.. 특히나 가끔씩 코끝을 스쳐가는 강바람이 더할 나위 없는 반찬이 되어주었다.
옆테이블에 앉았던 피노이 가족에게 기념사진을 부탁했는데,
내가 너무 카메라를 의식한 탓인지, 웃지를 않고, 오히려 인상을 쓴 모양이다..
웃으라면서 다시 찍고..하다 보니 이런 어색 컨셉이 되버렸네..ㅋ
자..그럼 우리 배도 슬슬 출발해 볼까? 오라이~
중간쯤 왔나..이렇게 사람들이 모인 곳에 배가 정박한다.
뭐지?
보니깐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환영회를 해주고 있었다.
아..이 배가 떠나야 우리배가 다시 정박할텐데..
배가 어디에 걸렸나? 못빠져 나와서 이렇게 한참을 고생을 한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우리가 아니 저 배만 다 쳐다보고 있네.
우리 왔어요..하이룽 꼬마야~ 아는 척좀..ㅋ
다행히 앞선 배는 빠져나가고 우리배를 향해 쇼가 시작되었다.
예상치 못한 환영회에 반가우면서도
나이드신 할머니에서 젊은 사람까지, 온마을 사람이 나와서 이렇게 하고 있을 만큼
현지에 일자리가 없는가?
이런 생각이 드니 조금 안됬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이 환영회를 하고 의무적으로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원하는 관광객만 주는 팁이 수입의 전부인듯 했는데.
덕분에 나도 예상치 못한 돈이 나갔지만, 왠지 뿌듯..ㅋ 쇼도 즐기고, 마음도 기쁘고..
여기가 종점인듯
강줄기도 좁아져서 더이상 들어갈 곳도 없어 보이고..
다시 배는 돌아서 왔던 곳으로 물살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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