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Vietnam

5달러로 하는 구찌터널여행 베트남 호치민

Eden Choi 2010. 9. 11. 04:45

 

5달러로 하는 구찌터널여행

베트남 호치민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본 호치민 근교의 풍경

 

 

베트남은 지난번 하노이 방문에 이어 2번째인데.. 호치민은 하노이와 달리 굉장히 맘에 들었다.

우선 호치민을 중심으로 관광인프라가 워낙 잘 구축되어 있어서

정말 저렴한 가격에 여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딱히 바가지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물가가 태국에 비해서도 확실히 싸다.

ㅋ..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그 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

 

자..오늘은 유명한 구찌터널 반나절 투어를 신청해서 가보기로 한다.

얼마전만 해도 4달러였는가 보던데, 지금은 그새 올라서 5달러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가격이면 여전히 대만족

 

여하튼, 호치민 배낭여행자 거리인 데탐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 달렸나?

어느덧 구찌 터널에 도착해 있었다.

 

 

 

 

잭프루트 Jackfruit

 

이게 생긴것 두리안처럼 보이는데, 그것보다는 좀 크기가 작다.

아직 이 과일 맛을 보지는 못했는데, 두리안과 비슷하다면 굳이 먹고 싶은 마음은 없다.ㅋ

 

 

 

 

제일 처음 들어간 곳은 이렇게 반지하로 만들어 놓은 교육실

구찌터널의 전반적인 역사와 구조를 비디오로 보여줬다.

 

구찌 터널은 프랑스 식민통치에 반대하던 Viet Minh에 의해 1940년 초반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게 월남전 당시에 미군을 상대로 한 게릴라전에 이용되었다.

당근, 미군은 이 구찌터널을 공격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사용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월남전은 미군이 패배하게 된다.

당시 월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은 지금의 호치민시이다.

 

 

 

 

 

 

구찌터널(cuchi tunnel)

 

정말 저 조그만 땅속 구멍으로 몸을 피하고 이동해 다녔다니 놀랍다.

관광객들을 위해 여긴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덩치큰 백인들은 아예 들어가기도 힘들 것 같다.

 

 

 

 

먼저 이렇게 시범을 보여주시고

(사실 여긴 관광객을 위해 지하의 내부 통로는 넓혀 놓았다.)

 

 

 

한 백인여성이 도전!

 

여기 지하통로를 지나 다른쪽 출구로 나올 수 있는데, 워낙 통로가 작고, 지하는 더워서

간신히 기어서 갈 공간만 있어서 막상 지하터널을 통과할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친구는 끝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도전~

 

 

 

서둘러 지하통로의 출구쪽으로 이동..언제 나올라나?

 

 

 

오~

왠지 영웅이 된 기분..ㅋ

 

 

 

다음은 지하트랩

살짝 멋모르고 여길 밟았다가는 

 

 

 

 

안돼

 

 

 

 

길 한가운데 건설된 개미집

이런것 보면 개미가 정말 대단해 보인다.

 

 

 

근데, 지금은 개미가 안사는 듯 하다.

하긴 사람들이 이렇게 들락날락 거리는데. 

 

 

 

전쟁당시 사용되던 탱크가 여전히 놓여져 있다.

근데, 심각한 이 와중에, 이거 엿으로 바꾸면 얼마나 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ㅋ

 

 

 

 

진짜는 아니고, 전쟁당시의 상황을 마네킨으로 묘사

 

 

 

정말 다양한 형태의 함정과 살상무기들을 전시하고 있다.

 

 

 

 

 

사격장에 전시된 캔으로 만든 모형들

실탄을 이용해서 실제 사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난 이 모형들이 더 끌려서 하나 사고 싶었는데, 여행중에 들고 다니면 다 찌그러질 것 같아서 포기.  

 

  

 

월남쌈 라이스페이퍼 만드는 과정

 

베트남의 대표적 음식인 월남쌈을 먹을때 싸서 먹는 쌀종이 만드는 과정인데

만드는 것을 보니깐 신기하면서도  아..이렇게 해서 되는구나 팍 이해가 온다.

 

 

 

 

 

  

 

 

돌아다오는 길에 다시 구찌터널 내부로 들어가는 길이 있길래, 여긴 나도 들어가 봤다

근데..속았다..입구가 넓어서 편하게 걸어갈 줄 알았는데..

헉..완전 기다시피

 

 

 

 터널 내부에서 찍은 사진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인다..ㅋ 이 와중에 나도 사진 찍을 생각을 다 하다니..

이게 다 블로그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냥 여행하다가 찍는게 사진인데, 지금은 사진 찍기 위해 여행하는게 되버린 것은 아닌지..음~

 

 

 

 

타피오카(Tapioca)

 

이게 태국 특산품인데, 베트남에서도 많이 나는가 보다.

고구마와 감자를 섞은 맛이라고 할까?

이 날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혼자서 저걸 다 먹었다. 그리고 무한리필되는 녹차 서비스까지!

뭐..이 정도면 5달러짜리 투어로서 완벽한게 아닐까?

 

 

 

마지막 코스로 전쟁중 사용되었던 포탄들

 

 

여행기가 자꾸 밀리다 보니,

올 5월달에 태국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베트남 호치민 여행기를 이제서야 올린다.

아무래도 갔다온 순서대로 여행기를 정리해야 하겠기에

지난번 제주도 여행과 이번에 갔다온 중국 여행기는 또 한참 있어야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