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착 둘째날
지난번 태국 치앙마이 여행에서 만났던 홍콩친구 TED를 오늘 보기로 했다.
이 친구하고는 계속 인연이 있었던지
치앙마이에서 만나 후 방콕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고
그리고 다시 이렇게 내가 홍콩을 방문함으로써 또 만나게 된것이다.
배낭여행 할땐 긴머리에 시커멓게 탄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머리도 단정히 따르고 직장에 다닌다고 한다.
스파게티 하우스
홍콩 첨 왔을때 내가 음식에 잘 적응을 못해서 갔던 곳.
근데 이곳을 오늘 다시 가게 될 줄이야..
TED는 내가 침사추이 청킹맨션에 머물고 있다고 하니깐
퇴근하고 이쪽으로 오겠다고 한다.
이 친구 오면 홍콩맛집을 찾아 나름 홍콩 음식을 즐겨보려 했으나..ㅋ
친구왈
맛집? 그런데 모른단다.
청킹맨션 주변에는 딱히 맛있는 식당이 있는줄도 모르겠다고 그러고..헐~
하긴 나도 우리동네에는 맛집을 잘 모른다
남의 나라 맛집을 물어물어 잘도 찾아가면서..ㅋ
그래서 들어간 곳이 스파게티 하우스
ㅋ
홍콩까지 와서 홍콩음식이 아니라 스파게티를 먹게 될 줄이야..
하지만 이 친구는 맨날 먹는 홍콩음식이니 이 곳이 나름 더 대접한다고 생각한 듯 하다.ㅎ
이 친구가 TED다
예전 태국여행할때 같이 찍은 사진 있는데, 그때 비하면 진짜 많이 단정해졌다.
그땐 완전 노숙자 패션~
저녁도 함께 했으니 홍콩시내 구경이나 시켜달라고 했다.
내가 이미 홍콩은 2번째 방문이니 왠만한 곳은 다 가봐서
홍콩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을 안내해 달라고 했는데
이때가 춘절연휴였기 때문에 테드가 안내해 준 곳은 야시장..
홍콩에선 춘절에 이 야시장에서 물건을 사야 복이 온다고 하네.
왠지 야시장에서 장사속으로 한말인 것 같지만...
그리고 막상 야시장에 도착했을때..헐~
역시 홍콩도 대륙이구나!
그 수많은 인파들..
함 보시라~
야시장 가는 길에..
이 작은 홍콩섬에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을까?
야시장 근처에 오니 아예 경찰들이 나와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전부다 야시장으로 가는 사람들
드디어 야시장 도착..
와..이건 이래가지고 물건은 커녕, 사람한테 치여죽겠다.
그러다 들어온 '한국포채'라는 한자
보아하니 포채는 김치를 말하는 것인듯 싶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김치를 팔고 있다.
이제는 한류가 한식까지도 그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 같다.
사람에 치여 야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은 커녕
거의 밀리다시피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만하면 사람구경은 엄청 했으니, 장소를 이동해서 올만에 술이나 한잔..
글머 당근 란콰이퐁으로..
홍콩의 명물인 2층 트램을 타고 싶었으나 이날은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에
트램도 제대로 운행을 못한다.
우리가 가고자 하던 방향의 트램은 아무리 기다려도 올생각이 없다.
다들 이렇게 목만 내밀고..
잠시 더 기다리다 결국 지하철을 탔다.
란콰이퐁 입구
홍콩 처음 왔을때 한마리 외로운 늑대가 사냥을 하듯 여길 싸돌아다녔었는데..ㅋ
오늘은 간단히 술이나 하자~
이렇게 해외의 방문지를 다시 방문한다는 것은 묘한 옛추억 속 상념에 날 잠기게 한다.
홍콩에 오면 반드시 찍고 가야할 란콰이퐁 인증샷~
이 뒤로는 사진이 없다..
왜냐구?
ㅋ 술한잔 거하게 했거들랑..
근데, 홍콩을 처음 방문했을때와는 확연히 느낌이 다르다
그때 뭐든지 사진찍고, 홍콩영화 속 장소를 찾아가기 바빴는데..
뭐랄까?
이번은 나도 바쁜 홍콩인들의 일상속에 빠져든듯..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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