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 Bowonniwet
왓버원니웻
타논카오싼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몰려드는 방콕 배낭여행자의 거리이다.
매번 방콕에 갈때마다 이곳에 머물지만
바로 이 카오산 거리 코앞에
태국 불교 2개의 종파 중 하나인 탐마윳니까이의 총본산인 왓버원니웻이 있다는 것은
얼마전에야 알게 되었다.
วัดบวรนิเวศ
왓버원니웻
분주했던 카오산 거리와는 달리
사원은 아주 조용했다.
사원 가운데 쩨디(탑)를 중심으로 돌조각상들이 돌아가며 서 있었는데
문득 재미난 장면을 보게 된다.
담배 피고 있는 조각상
불피운 흔적이 있는 것 봐서는 진짜로 담배를 폈는가 보다..ㅎㅎ
사원을 지키는 조각상에 이런 짓을 하다니
어찌보면 무례한 행동이 될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론 워낙 외국인 많은 이곳에서 담배한개피에 뜻하지 않은 웃음을 주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카메라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사원은 영화 '왕과 나'에 나오는 태국 국왕인 라마4세 몽꿋대왕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왕실사원으로서
중국식 사원 양식과
당시 밀려드는 서양문명의 여파에
사원을 둘러싼 조각상들이
서양인들과 중국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몽꿋대왕은 그러한 시대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정치, 사회적 근대화와 함께 불교개혁 운동을 추진하게 되는데
이에 기존 태국 불교 종파인 마하니까이와는 다른 탐마윳니까이를 구성하게 된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그 '탐마윳니까이'의 총본산이 바로 이곳 왓버원니웻이다.
얼굴이 4면인 브라만신
하지만 몽꿋왕은
그 스스로 불교의 미신적인 면을 타파하고자 탐마윳니까이를 새로이 구성하여 놓고도
왕의 권위를 보이려는 측면에서는 미신적 요소가 강한 브라만교와 힌두교적 요소를 취하기도 했다.
쩨디의 내부
쩨디는 태국식 불탑인데, 살짝 열린 문으로 안을 들여다 보니
역시나 더운나라라 선풍기 필수!ㅋ
현 태국국왕 푸미폰아둔야뎃 라마9세
쩨디를 나와 본당건물로 이동하는 곳에서 본 사진인데
현 국왕도 어린시절에 이 사원에서 잠시 출가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พระพุทธชินสีห์
프라풋타치나씨
구글 검색해 보니 치나씨불상이라고 나오는데
어느것이여?
앞? 뒤?
여하튼 태국의 불상은 정말로 화려하다.
본당을 둘러보고 다시 밖으로 나오는데..
어라?
입에 뭐지?
문의 양옆으로 사천왕상 처럼 조각상들이 서 있는데
입에서 피같은 물질이 흐른게 보인다.
태국 사원을 많이 돌아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살짝 무섭기까지 하다.
한국이라면
절이라는 곳은 굉장히 신성시 되는 그런 곳 같은데
태국의 절은 힌두교적 요소와 주술적인 느낌마저 들어 뭔가 묘한 기운을 준다.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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