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여행
U Bein Bridge
우베인 다리
여행의 피로로 오늘 아침 눈을 떠 보니 이미 점심때가 다 되었다.
그 바람에 만달레이 주변 옛 유적지를 둘러보려는 계획은 취소
대신 만달레이 시내 길거리를 방황 아닌 방황하게 되었는데,
길거리의 오토바이 택시들이 우베인 다리를 안가냐고 자꾸 호객행위를 한다.
그런데 이때 시간이 오후 4시 30분!
우베인 다리에 가기에는 너무 늦은 것 아닌가 싶었는데, 오히려 지금 가면 일몰 보기 좋다면 딱이라고 한다.
뭐 호객을 위한 오토바이 택시 기사의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원래 계획이 취소되었고, 딱히 다른 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속는셈 치고 가보기로 했다.
우베인 다리
이 다리에 도착한 순간 와~ 잘 왔구나 싶다.
사실, 미얀마 오기 전에 우베인다리 검색해 봤는데, 사진을 보니 그냥 그런 나무로 만든 다리가 전부였거든
그래서 굳이 그깟 다리 보러 뭐하러 가나? 이런 생각이었는데
여기 도착하는 순간 그 생각이 확 바꼈다.
따웅떠만 호수
이 호수는 아마라뿌라 시대에 중심이 되었던 곳인데
아마라뿌라는 꼰바웅왕조(미얀마 마지막 왕조)의 전성기를 누렸던 보더퍼야왕 시대의 고도였다.
만달레이에서는 약 11km 정도 떨어져있다.
그리고 이 호수를 가로질러 티크나무로 만든 우베인 다리가 있는데
무려 200년전에 건설된 것이라고 한다.
철재도 아니고 목재로 된 다리가 200년이나 되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우베인 다리의 시작
나를 태우고 온 택시 기사는 내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한다.
내가 언제 올지 알고?
그래도 그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만달레이힐 갈때도 그랬으니깐..ㅋ
어차피 일몰이 멋있다고 하니깐 일몰 보고 천천히 오란다.
오~ 생각 보다 다리가 높다. 살짝 무섭기까지..
삐걱거리는 소리가 정겹게 느껴지지만 너무 오래된 다리인데도 관광객도 많아서
이러다 무너지는것 아냐?
하지만 그런 생각은 나만 하는 것 같다.
나중에 보니 여길 자전거 타고 건너는 버마인들도 많았으니깐.
주변의 풍경이 정말 마음을 편하게 한다.
미얀마는 화려함이나 웅장함이 없는데..근데 그냥 편하다..릴렉스 ㅋ
강변에 비친 우베인 다리 그림자
지금은 겨울철이라 물이 빠져 이렇지만
우기때는 저 나무가 다 잠길 정도로 강물이 불어난다고..
우리에게 우베인다리는 관광지이지만 그들에겐 삶의 터전
여유만 되면 나도 저렇게 보트투어도 해보고 싶지만
혼자라서 하기가 그렇다.
우베인 다리는 연인끼리 오는게 참좋을듯.. 분위기 충만!
생각보다 다리가 길다
가도가도 끝이 없네..그래도 이 다리 끝엔 뭐가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날 계속 이끈다.
다리 끝에 도달할때쯤 해도 지기 시작한다.
서두르자~
우베인 다리의 반대쪽 끝
이쪽끝에는 상점과 식당이 들어서 있고, 더 들어가면 사원이 있다고 하는데
일몰 사진을 찍고 싶어서 난 여기서 다시 되돌아나갔다.
그리고 잠시뒤 왜 우베인다리의 일몰이 황홀한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편에 계속
이든의 배낭기 EDEN @ 윌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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