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Myanmar

찬란한 불교의 나라 미얀마 바간 Bagan

Eden Choi 2013. 3. 25. 07:21

 

피흘리지 않고 세워진 세계 문화 유산

BAGAN

바간

 

 

바간의 아침

 

아침 안개가 가시기도 전인데 하늘에 기구들이 두둥실 떠오른다.

바간에 도착한 순간 어딜봐도 여기 전부다 불교사원들 뿐이다.

동서남북 눈길 가는 곳마다 보이는 것은 유적인 셈이다.

 

바간은 버마 최초의 통일왕조의 수도로서 9세기 중엽에 건설되었다.

이후 약 200여년간 번성을 누렸지만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쿠빌라이칸의 원나라 몽골군에 의해 왕조는 멸망했다.

그러나 바간은 정치적 수도로서는 쇠퇴하였을지 몰라도 불교의 중심지로서는 계속 번영하였다.

 

 

 

 

때문에 바간은 영국이 버마를 식민지로 만들기 그 이전까지 계속해서 파고다를 건설하였고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서 수천개가 넘는 파고다가 바간에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대규모 문화 유산들은 노예나 피지배계층의 피와 땀으로 된 피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바간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

여기 있는 불탑들은 강제가 아니라 불교신자들의 신앙심으로 천년에 걸쳐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불교도인들에게 현세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공덕쌓기는 탑을 짓는 것이라, 대규모 불사가 있을 경우, 그들은 자발적으로 공사에 참여했다.

 

 

 

호스카트(Horse Cart)

 

바간은 걸어서 보기에는 상당히 넓은 지역이다.

때문에 이렇게 호스카트를 대절해서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하루 대절에 15,000짯 전후로 흥정이 가능했다.

나의 경우 하루는 호스카트로 나머지는 자전거를 대여해서 둘러보았다.

자전거는 하루 대여로가 1,500짯

바간이 생각보다 넓어서 난 자전거 보다 오토바이를 대절하고 싶었는데, 바간에서는 외국인에게 오토바이 대절이 불가능했다.

자전거와 호스카트 렌트는 숙박업소에서도 가능하며, 가격차는 없었다.

 

 

 

 

아침 안개 때문에 미쳐 몰랐는데, 낮에 보니 정말 끝도 없이 탑과 사원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바간에서 꼭 해야될 것은 일몰보기

그 바람에 바간에서만 이틀에 걸쳐서 일몰감상

여기 오기전 만달레이에서도 2번이나 일몰을 보러 갔는데, ㅋ 아무래도 미얀마는 일몰의 나라인가 보다.

 

 

 

일몰을 보기 위해서는 이렇게 괜찮은 탑하나 정해본다.

우선 탑위로 올라가야 전망이 좋으니깐^^

 

 

해질무렵 햇빛에 반사된 들녁의 풍경은 아침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일몰은 생각보다 빠르다.

일몰 사진을 제대로 찍어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초점을 어떻게 맞춰야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무조건 셔터를 눌러보는데

그러다 보며 어느새 햇님은 날버리고 저 산 너머로 가버린다.

 

  

 

땃빈뉴 사원 첨탑에 걸린 붉은 햇님

 

 

 

바간 전망대

 

 

 

여긴 쉐산도 파고다 입구

 

바간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이다.

때문에 여긴 해질무렵이면 관광객들로 북새통

 

참고로 바간 지역입장료 $10는 여기서만 징수한다.

그러니 돈 절약하고 싶은 가난한 배낭여행자라면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 호젓하게 일몰을 보는 것도 괜찮다.

 

 

 

일몰을 보기 위해 나도 파고다의 제일 꼭대기까지 오른다.

 

 

 

쉐산도파고다의 꼭대기 첨탑

 

 

담마양지 파고다

 

이 파고다는 바간에서 제일 큰 파고다로서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까지 살해하고 왕이 된 나라뚜 왕이 죄를 참회하기 위해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벌을 받은 것인지, 파고다가 완성되기 전에 그가 암살당함으로서, 담마양지 파고다는 미완성인채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저곳은 바간 박물관이다. 입장료 $5 별도

 

 

 

자..그럼 슬슬 일몰 촬영 준비를 해 보실까나..

 

 

 

 

   

 

저 멀리 해기 지기 시작한다.

그와 함께 사람들의 웅성거림도 더욱 커져온다.

다들 사진찍기 정신없는데, 한 서양인이 한국말로 '사진좀 찍어주세요!'

와~ 한류가 대단한것이여? 알고봤더니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상당기간 머물렀다고 한다.

미얀마 여행하면서 한국말 좀 하는 서양인을 만나게 되니 뿌듯^^

 

  

  

  

 

 

오늘도 해는 또 그렇게 저 산 너머로 가고 있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

 

이든의 배낭기 Eden @ 윌셔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