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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런닝맨 때문에 오른 입장료! 수당 낙양성 유지

Eden Choi 2016. 12. 26. 03:01




수당 낙양성 국가 유지 공원 (隋唐洛阳城国家遗址公园)



낙양(뤄양)은 중국 최초의 왕조 하나라부터 시작해 13개 왕조가 도읍으로 정했던 곳이다.

(하나라는 아직 실체가 없고 지금의 낙양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주요 왕조만 보면 9 왕조이다.)


어쨌든

중국 고대사에서 이곳 낙양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을 만큼 중국 역사와 함께 해온 곳이지만

지금의 낙양은 기대만큼 도시가 대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중국 정부에서 유적 보호를 위해 도시개발을 막아서 그런지 심지어 도시가 낡고 허름한 느낌마저 주었다.

거의 비슷한 시기 중국 고대 왕조의 수도로서 역할을 했던 서안에 비하면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낙양에도 고대 유적 복원이 급격히 이루어 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인 수나라와 당나라 때 낙양성 유지가 몇 년 전에 복원되어 개방되었다.



그런데 중국 런닝맨 달려라형제가 이곳에서 촬영한  후 입장료가 미친 듯 올라버렸다고 한다.

중국 친구말로는 예전에 20위엔인가? 그랬는데 런닝맨 촬영 후 120위엔 헉헉.. 결국 우리 둘은 밖에서만 구경하기로 ㅠㅠ




무측천이 예불을 드리기 위해서 건설한 천당



복원된 낙양성의 모습은 당나라 무측천 시대의 것으로 낙양이 가장 화려했던 시기였다. 

이후 무측천이 죽고 다시 서안으로 수도가 옮겨간 후로는 낙양은 더 이상 중국을 통일한 왕조의 수도가 되지는 못했다.





명당


당 예종 때 건설된 것으로 예종은 무측천의 4째 아들로 어머니 무측천에 의해 폐위되었다가 다시 황위를 이어받았다.

양귀비와의 사랑으로 유명한 당현종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수당시대 낙양성


낙양 박물관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 천당과 명당이 있는 이곳은 낙양성 황궁이 있던 위치이다.





입장권이 비싸서 밖에서 이렇게 구경만 ㅠㅠ




중국 런닝맨 '달려라! 형제(奔跑吧!兄弟)'


우리나라 런닝맨 포맷을 그대로 가져가 중국 버전으로 만든 '달려라 형제' 촬영지였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중국에서 이 런닝맨 인기가 워낙 대단해서 방송국 순위까지 바꿀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니 그들이 여기와서 촬영한 뒤로 중국 사람들 엄청시리 몰려들었고

그 결과 입장료가 5배 이상 뛰었다 헐!



현재 입장료 성인 120위엔 (한화 약 22,000원)







복원된 수당 낙양성 유지


건물은 천당과 명당만 복원되었다고 하며,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물론 입장권 사면 ㅋㅋ





그런데 담장도 없고 허리 높이도 안되는 울타리가 전부인데, 지키는 사람도 따로 없어서

그냥 울타리 넘어가도 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중국인들이 담치기를 안 했다.(??)

이게 중국인들의 질서 의식이 높아져서인지..아니면 낙양 시민은 공짜여서인지 알 수가 없다.


용문석굴의 경우 낙양시민은 무료입장이었다.

그래도 낙양은 관광객도 많은데 이렇게 넓은 공간에 담도 없는데 그냥 들어갈려고 하면 못할 것도 없을 듯 한데..ㅋ




베이징에서 온 중국 친구 왈: 조심해~ 곳곳에 카메라 설치되어 있어!

아항!! ㅋ



여하튼 베이징에서 온 친구가 들어가자고 했으면 나도 못이기는 척 비싸도 티켓사서 들어갈려고 했는데

이 친구도 120위엔 내고는 못 들어가겠다고 한다. ㅎㅎ




그래서 밖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실제 남아있는 낙양성 유적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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