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태국이싼여행 푸끄라등 등반기 두 번째 이야기

Eden Choi 2017. 8. 9. 02:32


태국이싼여행

푸끄라등




푸끄라등은 태국에서 소나무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그만큼 산 정상과 산 아래의 기후차가 심하다.



드디어 푸끄라등 야영장에 도착

산 아래에서부터 여기까지 거의 5시간은 걸린 듯 하다. ㅠㅠ 




야영장에서 텐트와 침낭 베개 쿠션 등 기본 잠자리 용품을 대여할 수 있다.

요금은 한국돈 2만원이 채 안되었다.

그리고 텐트는 3인이 잘 수 있는 크기였다.




성수기에는 이 자리 전체가 텐트로 가득찬다고 한다.

우리는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찾아서 거의 여행 끝물이었다.

푸끄라등은 우기 때는 안전 문제로 입산이 금지된다. 6월1일-9월30일



자전거를 빌려서 이제는 롬싹절벽으로 가보기로 했다.

아..그런데 가는 길이 모래밭이라 자전거가 푹푹 빠진다.

한 30분 가면 롬싹절벽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이 역시 한시간 넘게 걸린듯

아니 무슨 산 정상이 이렇게 넓어?

새벽부터 산 등반한다고 체력이 바닥인데..솔직히 길이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으면 롬싹절벽 가는 것은 포기했을 것이다.

모르니깐 용감하다 ㅠ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았는데 롬싹절벽은 사진 속 저 너머로 보이는 곳에 있다.



너무 힘들어서 여기서부터 롬싹절벽까지는 사진이 없다.

울퉁불퉁 비포장 길을 자전거 타고 한 시간씩 가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그리고 여기가 롬싹절벽 입구



우리 말고 이미 자전거 타고 온 여행객들이 있는 모양이다.



파롬싹(롬싹절벽)



롬싹절벽에서 사진 찍는 방법 ㅋ





나도 절벽에 앉아 사진 한 장 부탁했다.

볼 때와는 달리 막사 절벽 위에 앉으니 무섭다.




롬싹절벽 바위 끝의 모습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라 사진 찍으면서도 후덜덜

하지만 롬싹절벽을 너무 기대하고 와서 그런지 절벽의 풍경이 기대만큼 와 닿지는 않았다.

이걸 보자고 무려 한 시간 넘게 자전거를 타고 왔단 말인가?

이제는 다시 그 길을 따라 야영장까지 돌아갈 생각하니 그것도 두렵다.




해 지기 전에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야겠다.

길만 좋아도 30분이면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모래밭이라 자전가 바퀴가 자꾸 빠지는게 문제다.



산 위의 해는 빠르게 진다.

캄캄해지면 큰일인데..야생동물도 나올 것 같고, 불빛도 없는데

죽을똥 살똥 또 달린다.



그렇게 야영장에 돌아왔다.

새벽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정말 강행군이었다.

7시가 넘으니 정말 순식간에 캄캄해진다.

게다가 기온도 급격히 내려가고 다행히 문 연 식당이 한 곳 있길래

쌀국수 시키고 그 따뜻한 국물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다음 날 아침

어제 우리가 잤던 텐트의 침구를 반납했다.

그리고 이제 하산이 남았는데..ㅋ 내려가는 것도 일이다.





그래도 어제와는 다른 길로 가면서 불상 한 군데를 아침에 더 보고 왔다.

이제 푸끄라등에 다시 가라면 못 갈테니깐 ㅋ

겨울 성수기에 가면 폭포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그건 포기

 





하산 길

역시나 이 무거운 짐을 들고 아저씨들은 우리보다 빨리 걷는다.

그래도 어제 등산 때보다는 확실히 우리도 걸음이 빠르다.





푸끄라등은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서 이번 태국 이싼 여행 중 가장 기억이 남는 곳이 되었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