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태국 여행] 나무 속에 파묻힌 사원 왓방꿍 Wat Bang Kung

Eden Choi 2019. 6. 14. 04:30



보리수 속에 파묻힌 왓방꿍

วัดบางกุ้ง




왓방꿍의 위치


왓방꿍은 주말 수상시장으로 유명한 암파와 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암파와는 금,토,일에만 오픈하기 때문에

평일에 방문한 나는 매끌렁 시장에서 뚝뚝이를 대절해서 왓방꿍을 찾아갔다.


만약 대중교통으로 주말에 간다면

매끌렁시장에서 썽태우를 타고(요금 편도 20밧) 암파와 시장으로 간 다음

암파와 시장에서 뚝뚝이를 대절하는 게 유리하다.

(암파와 시장에서 배를 타고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직접 이용해 본 것이 아니라서 확실하지 않음.)


매끌렁 시장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이전 포스트 참조

http://blog.daum.net/mickeyeden/16156442





매끌렁 시장에서 뚝뚝이 대절, 편도 200밧을 지불했다.

1인당 요금이 아니라 한 대당 요금이다.

편도로 예약했지만 왓방꿍에 도착하니 다시 우리를 태워 나가기 위해 기다려 주겠다고 했다.

왓방꿍은 작아서 둘러보는데 30분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대기 시간 포함 왕복 400밧으로 보면 되겠다.




매끌렁 시장에서 한 20분 정도 강변 길을 따라 가니 왓방꿍에 도착했다.

태국은 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이동하는데 어렵지는 않다.




왓방꿍의 입구




사원 내의 불상




복을 기원하기 위해 현지인들은 금박을 사서 불상에 붙이는데

왼쪽으로 올라가 불상 뒤로 돌아 오른쪽으로 내려오면서 소원을 빌게 되어 있었다.




태국 아유타야 시대 군인 복장




왓방꿍 주변으로 이렇게 군인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았던데

알고 보니 이곳은 원래 군사 캠프였던 곳이라고 한다.






왓방꿍의 역사가 궁금해서 구글 검색을 해보니


태국 아유타야 말기, 정확히는 1765년 버마가 태국을 침공했다.

이에 아유타야의 왕은 버마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곳에 방꿍 군사 캠프를 설치하고 대항해 보지만

버마에 개작살이 났고 이곳은 폐허가 되었다.

그리고 약 1년쯤 뒤에 버마로 인해 통제력을 상실한 아유타야 왕국은 멸망한다.

하지만 버마의 태국 통치는 얼마 가지 못했는데 바로 '딱신'이라는 걸출한 장군이 나타나

이곳에 군사 캠프를 다시 설치하고 버마군과 전쟁을 벌였다.

당근 이번에는 대승을 거두어 은 톤부리 왕조라는 새왕조를 세우게 되었다.

이후 버마는 다시 침입을 못했고, 

방꿍은 군사 캠프로서의 중요성도 떨어져 서서히 잊혀지게 되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 사원에 나무가 자라기 시작해

지금은 오히려 나무 때문에 사원 벽이 무너지지 않고 지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순신 장군?

살짝 이순신 장군 동상 같은 외모를 보여주는데

아무래도 중국 청나라 시대 복장을 묘사한 것 같다.

당시 이곳은 태국에 있던 중국인들을 데려와 군사 훈련을 시켰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버마군을 물리친 딱신대왕의 동상이다.




딱신대왕은 우리나라 궁예와 비견되는 인물로

아유타야가 멸망하고 버마로부터 독립을 쟁취, 라오스와 캄보디아 지역까지 영토를 넓히면서

동남아 최대의 국가를 건설했지만

말년에 정신병으로 인해 그의 부하 장수에게 쫒겨나 그의 톤부리 왕조는 1대만에 끝이 났다.

이후 그 부하 장수가 랏따나꼬신 왕조를 열어 라마 1세가 되었고

현재의 와찌라롱껀 태국 국왕은 라마 10세가 된다.








사원을 지탱하고 있는 나무는

주로 보디트리(Bodhi Tree)와 반얀트리(Banyan Tree)인데

보디트리는 태국어로는 '포'라고 하며 중국어 음역은 '보리수'이다.

맞다. 부처님이 열반하셨다는 그 보리수

사실 보리수는 열대 지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라서 생각보다 종교적인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창 사이로 보이는 부처님






왓방꿍의 뒷편으로 가보니 실제 군사 캠프로 보이는 곳도 있었다.





비록 인형으로 묘사된 모습이지만 칼이 배를 뚫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잔인해 보인다.

실제로 전쟁이 나면 저렇게 싸웠을 생각을 하니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이든의 배낭기


나의 태국 여행기 (사진 클릭)



태국의 역사 에메랄드 사원(왓프라깨우) 유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불탑 '프라빠톰쩨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