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중국 서안의 피라미드 무릉박물관 곽거병묘 김일제

Eden Choi 2012. 12. 19. 00:30

 

무릉 박물관

陵博物館

 

중국 섬서성 서안(장안)은 중국의 역대 고대 왕조 중 13개 왕조가 도읍지로 삼았던 도시이다.

그 중에서도 서안을 도읍지로 했던 가장 대표적인 왕조는 한나라와 당나라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경주가 그렇듯이 중국 서안도 그래서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올 정도

 

 

 

 

 서안 주변의 한나라 황릉

 

위는 산서성 역사박물관에서 봤던 서안의 지도를 찍은 것인데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역대 왕조의 왕궁이 있던 유적지이며, 가운데 커다란 사각형이 가장 번성기였던 당나라때 장안성의 규모이다.

중국 최초의 통일왕국 진나라는 서안을 가로지르는 강인 위하 위쪽 함양에 수도를 정했는데, 진시황릉은 지도 오른쪽 끝 여산 아래 있다.

그외 지도에 빨간색 사각형은 한나라 황릉의 위치를 표기한 것이다.

한나라는 낙양으로 천도하기 전까지 서한의 황제 11명을 장안 외곽에 만들었는데, 그 중 9개는 위하 위쪽에 있고

2개의 능(한문제 패릉(右)과 한선제 두릉(左))만 서안 동남쪽에 있다.

 

 

위하 위쪽 9개의 능은

왼쪽부터 한무제 무릉, 한소제 평릉, 한성제 연릉, 한평제 강릉, 한원제 위릉, 한애제 의릉, 한혜제 안릉, 한고조 장릉, 한경제 양릉의 순이다.

 

 

그런데 이 능들이 워낙 크고 정방형의 봉분형태라 마치 피라미드가 서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실제로 구글 위성 사진을 통해서 서안 함양 공항 주변을 살펴 보니 아주 많은 피라미드 형태의 무덤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황제의 능만 있는게 아니라 황후와 모후, 태자 등 그 밖에 여러 배장묘가 함께 있기 때문에

봉분의 수는 11개가 훨씬 넘어 곳곳에 피라미드가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구글 위성으로 본 서안 주변의 피라미드 봉분

 

 

 

 

한선제 두릉

 

제일 왼쪽이 한선제의 능이며 그 앞에 계단식 피라미드 형태가 황후의 능

2차 세계대전 당시 한 미국인 조종사가 이곳의 항공사진을 찍어 중국에 피라미드가 있다고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됨. 

 

 

 

위 사진은 한경제 양릉, 보통 줄여서 한양릉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지궁이 발굴되어서 무덤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진시황릉의 병마용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병마용들이 발견되었는데 그 크기는 3분의1 정도로 축소된 모형이라고 한다.

 

여기 한양릉은 직접 찾아가서 무덤내부를 관람하고 왔다.

이 포스트 끝에 링크해 놨음

 

 

 

 

지도 왼쪽 피라밋 모양이 한무제의 무릉이고, 한참 떨어진 오른쪽에 곽거병의 묘가 있다.

그리고 그 곽거병 묘 오른쪽에 조그만 봉분이 김일제의 묘이다.

무릉은 무덤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고, 곽거병의 묘에 무릉박물관을 설립해서 관리하고 있다.

  

 

아래는 실제 무릉의 모습이다.

 

 

 

한무제 무릉(漢武帝 茂陵)

 

마치 거대한 피라밋의 모습이다.

 

 

 

 

  

 

무릉박물관 입구

 

무릉의 배장묘인 곽거병묘에 무릉박물관이 있다.

 

 

 

  

 

 

 

곽거병묘

 

곽거병은 18세에 대장군 위청을 도와 흉노와 전쟁을 치러 흉노를 무찌르고 하서주랑(河西走廊)과 서역(西域)의 교통을 여는 공을 세웠다.

무제의 총애를 받아 표기장군(驃騎將軍) 관군후(冠軍侯)에 책봉되었으나 24세에 병으로 요절하였다.

무제가 그를 위하여 성대하게 장례를 치른 뒤 자신의 능묘 옆에 매장하게 하였다.

 

 

 

 

 

 

곽거병묘에 올라 바라본 무릉박물관의 모습

 

 

 

 

남승정(覽勝亭)

 

 

 

 

 

 

뒤쪽으로 돌아 내려오면 이런 구멍이 있는데, 여기다 동전을 넣으면 행운이 오나?

뭔지 모르지만 옆에 있던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한번 던져보라고 동전을 쥐어주길래 주는대로 던졌는데,

난 한개만 들어갔다. 소원은 다 들어가야 되나?

여기서 잠깐, 그런데 이게 공짜가 아니다. 돈 달라고 함.

헐~

그런데 내가 중국말이 안통해 왜 돈내야하는지 이해를 못하자 서로 답답

옆에 싱가폴에서 왔던 한 관광객이 그 장면을 보고 내편을 들어줌

본인이 던지라고 동전을 줬으면서 왜 돈을 달라고 하느냐..뭐 그런 이야기 같았음.

덕분에 생돈 날아갈뻔 한것을 벌었음 ^^

 

 

 

 

 

 

 

마답흉노(馬踏匈奴)

 

 

마답흉노상은 말 아래 흉노족이 깔린 모습으로 된 석상이다.

 

진나라에 이어 중국을 두번째로 통일한 한나라 유방도 북방의 흉노와의 전쟁에서는 대패해서

조공을 받칠 정도로 흉노제국의 위세는 대단했다.

그러다 이치사 선우(흉노의 황제는 '선우'라고 칭함)때 계속되는 전쟁패배에 곤야왕과 휴도왕을 참형에 처하려고 하자,

곤야왕은 곽거병에게 투항하려고 한다.

이때 망설이던 곤야왕은 휴도왕을 죽이고 휴도왕의 부인 알지와 두아들을 데리고 한나라에 투항한다.

그러니 한나라에서는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로 저렇게 말아래 흉노족을 깔아뭉개고 있는 상을 세웠다.

 

하지만 저 깔린 흉노족은 어쩌면 우리나라 김씨의 조상일지도 모른다.

곽거병에게 투항 당시 붙잡혀왔던 휴도왕의 아들은 말을 관리하는 노예로 있다가 한무제의 눈에 띄어 등용되는데

후에 공을 세워 한무제로 부터 김(金)씨 성을 하사받게 된다.

이는 역사상 최초로 등장하는 김씨이며, 그가 바로 김일제이다.

 

그런데 이 김일제의 무덤이 바로 곽거병의 무덤 오른쪽에 있다는 것이 참 묘한 아이러니이다.

어쨌든, 그 김일제의 후손이 신라 김씨 왕의 조상이라는 글귀가 문무대왕릉비에 적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KBS 역사스페셜에서 신라의 김씨가 김일제의 후손이라고 방송에 나온 적이 있다.

 

 

실제 김일제의 무덤에 갔다오신 분이 있길래 링크 걸어본다.

 

http://blog.naver.com/sekimdr/50167854338

 

 

 

 

 

 

 

왼쪽 건물 내부에는 마네킨으로 한무제의 일생을 만들어 놓았다.

근데 중국이라 마네킨이 좀 조잡스러움

 

 

 

 

 

 

 

한나라는 지금으로 부터 거의 2천년 전의 국가인데

그 당시에 이렇게 대규모의 능을 건설한 것을 보면 중국이란 나라 뭔가 대단하긴 하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궁금

한나라는 이렇게 서안 주변에 피라미드를 형성할 정도로 많은 능을 만들어 놓았는데

서안(당시 이름은 장안)에서 가장 번성기를 누렸던 당나라 왕조의 피라미드는 왜 없을까?

찾아보니 없는게 아니라 당고조를 제외한 당태종 부터는 피라미드식 봉분을 만든게 아니라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산의 내부를 파서 능을 만들었기에 그 양식이 다를 뿐이다.

 

 

 

 

당 18 릉 분포도

 

안타깝게도 당고종과 측천무후의 합장릉인 건릉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굴당했다고 한다.

산을 깍아 아무리 무덤을 만들어도 도굴은 못 당해!

   

한양릉 지궁 내부 관람 사진 


피라밋으로 착각한 한양릉 황후릉에 직접 올라서 찍은 사진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