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여행
華淸池
화청지
원래 병마용 갔다가 오는 길에 들렀으면 딱 좋았던 화청지
그러나 버스가 분명히 화청지를 지나가는데도 안간다고 사기를 치는 바람에
결국 그날은 포기하고 오늘 다시 화청지를 찾았다.
화청지 입구
서안역에서 306번 버스를 타면 여기 화청지에 섰다가 다시 병마용으로 이동한다.
좀더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 병마용 가는 방법 링크 참고
http://blog.daum.net/mickeyeden/16155816
화청지 입구에서 여기까지 꽤 걸어야 한다.
중국은 어딜가나 넓고 멀다.
다행히 국제학생증 할인 받아 60원에 입장 (성인 120원)
중국은 이놈의 입장료 때문에 여행경비의 절반이 입장료로 다 날라간다.
그래도 뭐 관광지 마다 사람들이 붐비니 중국 당국이야 아쉬울게 없는것 같다.
장한가(長恨歌)
당나라때 시인 백거이가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 장한가인데
저녁에는 여기 무대에서 장한가를 토대로 한 쇼가 진행된다.
병마용 갔다가 오후에 화청지를 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이 쇼를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쉽게도 난 이런 쇼가 있는 줄도 몰랐기에 해지기 전에 다시 서안으로 돌아갔다.
대신에 낮에 가면 디지털 영상으로 한 장한가를 볼 수 있다.
화청지 지도
이곳 화청지의 온천은 예전부터 유명해서 당나라 이전부터 별궁을 설치되어 번영을 누렸다.
현재도 인기있는 관광지이다 보니 계속 그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장생전
아까 저녁에 장한가 공연이 진행되지만 못봤다고 했는데
대신 낮에 가면 여기 장생전에서 장한가 영상을 보여주므로 꼭 관람하자!
난 이것도 모르고 갔다가 그냥 여기 뭔가 싶어서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앞 사람 따라가서 관람하고 나왔다. ㅋ
장생전은 관리를 위해 저 통에다 발을 넣으면 저 파란비닐이 신발을 감싼다.
이렇게..ㅋ 중국 많이 발전했네~
디지털 영상이 상영되는데, 짧지만 꽤 볼만했다.
그리고 영상이 끝나면 윗층으로 올라가도록 해서 제일 꼭대기 층에 오르면 양귀비의 일생을 다 보게 된다.
양귀비의 모습
디지털 영상은 중국말 못알아 들어도 화면만 보면 대충 감이 옴
현종이랑 양귀비랑 좋아서 룰루랄라~ 그리다가 양귀비가 죽고 현종이 쓸쓸히 그리워 함
그리고 선녀가 된 양귀비가 다시 나타나 현종과 또 룰루랄라~ ㅋ
영상 관람이 끝나고 이제 실제 양귀비가 목욕을 했다는 곳으로 가보자~
여긴 음식을 담당하는 아랫 사람들이 사용했다는 온천 구역
각 전각마다 온천물이 들어오는 통로가 있어서 그게 한바퀴 돌고 다시 또 빠져나가게 시스템이 되어있다.
온천탕은 각 전각안에 이렇게 설치되어 있는데
연화탕 莲花汤
넓은 수영장 같은 이곳이 바로 당현종이 이용한 연화탕이다.
양귀비가 저 누각에서 머리를 말리면 현종이 므흣하게 봤다는 하는..ㅋ
그리고
연화탕 바로 옆에 '귀비지'라는 전각이 있다.
해당탕 海棠汤
귀비지 안에 있는 이 탕이 바로 양귀비가 전용으로 사용한 탕이 되겠다.
귀비지 밖으로 나오면 양귀비 입욕상이 있다.
楊貴妃
양귀비
이쯤되면 도대체 양귀비가 어떤 여자인지 한번 점검하고 넘어가야겠지?
양귀비의 이름은 양옥환이다.
원래 옥환은 당현종의 18 왕자 수왕의 부인이었다. 그러니깐 현종에게 양옥환은 며느리였던 셈.
하지만 워낙 아들이 많았으니 며느리 얼굴도 제대로 몰랐다가 현종이 아끼던 무혜비가 죽고 쓸쓸하던 찰라에 양옥환이 눈에 띈 것이다.뿅~
당근 첫눈에 반했겠지..이때 현종은 60줄을 바라보고 있었고, 양옥환의 나이는 22살인가? 그랬다.
하지만 아무리 황제라고 해도 아들의 여자 아닌가?
그래서 바로 후궁으로 취할 수가 없어서, 궁에다 도교 사원인 태진궁을 짓고, 그곳을 관리하는 여관(女冠)으로 해서 불러들인다.
그래서 한때 양태진으로 쭈욱 불리다가 27살이 되던해 귀비(貴妃)에 책봉된다.
귀비는 황후 다음으로 높은 순위이다.
현종은 황후가 죽고 없었기에 실질적으로 양귀비가 황후의 역할을 했다.
사실, 현종이 젋었을 때는 '개원의 치'라고 할 만큼 현명한 군주로 칭송받았지만, 양귀비를 만난 뒤로는 정사는 나몰라라~
결국 안녹산의 반란이 일어났는데, 이 난이 당나라를 반으로 가를 만큼 엄청난 규모라서
수도인 장안을 버리고 현종과 양귀비는 함께 도망을 간다.
그러나 이 모든 환란이 양귀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 하여 신하들이 그녀를 죽이라고 한다.
난을 피해 도망가던 현종은 그녀를 지킬 만한 힘이 없었고, 결국 양귀비는 목을 매어 자살한다.
이때 귀비의 나이는 37살이었다.
사람들이 전부다 여기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양귀비 모습만 나오게 하려고 정말 한참을 기다렸다.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양귀비 모습이 생각보다 풍만하다. 조각이 실제 사람의 2배 이상 크기이기 때문에
가까이 가면 허벅지가 장난 아님 ㅋ
화청지는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온천물이 흘러 나오고 있다.
온천물이 나오는 곳이 2군데 있는데 이곳이 2호 출수구
그리고 그 온천물이 이렇게 전각으로 흘러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여기가 제1출수구
금사동
제1출수구 옆에 이렇게 동굴이 있는데, 직접 온천물에 족욕을 할 수 있으니 화청지 가면 꼭 들러봐야 된다.
금사동 내부 족욕탕
여기에 발담그고 온천을 즐겨볼까나?
화청지는 그 규모가 상당한데, 현종과 양귀비의 흔적 뿐만 아니라
근대로 오면 서안사변의 현장이기도 하다.
그럼 이제 서안사변이 현장으로 이동을 한다.
다음편에 계속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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